한국 등 40여개국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미·중 불참

  • 2년 전
한국 등 40여개국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미·중 불참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40여 개국이 온실가스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석탄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호주, 인도 등이 불참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40여 개 나라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하는 중장기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오늘날 새로운 현실을 직면해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가들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성명에 참여한 나라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 발전소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석탄 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선진국은 2030년대에, 나머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에 석탄 발전을 최종 중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인도, 호주 등 석탄 소비량이 많은 국가들이 대거 성명에 불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인도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3위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20여 개국은 탄소저감장치가 갖춰지지 않은 해외 화석연료 사업에 내년 말까지 금융 지원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일본, 한국, 스페인 등이 동참하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우리는 일본 정부에 해외의 신규 석탄 발전소에 대한 자금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늦어도 2030년까지 일본 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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