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에 매수세 찬바람…서울 외곽부터 하락 반전

  • 6개월 전


[앵커]
보신 것처럼 과거 부동산 급등기에 집을 못샀던 2030 세대들이 올 한해 앞다퉈 내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집 값은 계속 오를까요?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에선 하락 거래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집 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옵니다.

이어서,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1300세대가 넘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한 달 전보다 5000만 원 낮아진 8억 2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강북구 공인중개사]
"지금 많이 떨어져도 솔직히 매수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봐야죠."

한국 부동산원의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노원구와 강북구가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늦게 집값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외곽 지역이 가장 먼저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도봉구 공인중개사]
"2년 전까지만 해도 12~13억은 거뜬히 받았던 거겠죠. 그런데 이제 41평이 8억 대에 거래된 거. 이게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KB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석 달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00 아래일 수록 두세달 뒤 가격 하락을 전망한다는 뜻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이미 싼 매물이 많이 풀리고 저금리 대출 상품 판매가 일부 중단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뚫는 등 고금리가 장기화 된
영향이 큽니다.

다만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이승헌
영상편집 : 김태균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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