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우주가 미래 먹거리”…불붙는 ‘스타워즈’

  • 2년 전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멀게만 느껴지던 ‘전쟁’을 우리도 하루하루 간접체험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전쟁이 항공우주 기술의 힘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는데요.

세계 방위산업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세계를보다 강은아 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거칠 것 없던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과 전차 돌격,

변수는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미사일과 드론 기습이었습니다.

개전 초기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우주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복구한 통신과 위치 추적 시스템이 반격의 단초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항공·우주 개발과 연계한 방위 산업의 중요성과 시장성을 확인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 움직임을 추적하는 '우주 작전군' 등을 자위대 안에 잇달아 발족 시켰습니다.

GDP의 1% 수준인 약 52조 원의 방위비를 항공 우주 방위 분야를 주축으로 두 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도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2045년까지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전세계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중국의 우주 굴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3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14호'를 발사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류양 / 중국 우주비행사]
"중국은 우리만의 우주 정거장, 우주에 있는 우리의 집을 완성할 것입니다."

천연 자원 수출이 국가 기간 산업이었던 호주도 우주로 눈을 돌렸습니다.

호주는 미래먹거리로 우주산업과 방산업을 선택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호주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LOT14'이 그 대표입니다.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을 유치하고 호주 우주청과 벤처기업들까지 협업한 연구 개발이 이뤄집니다.

[티파니 카츠마르 / 남호주 무역투자청 우주국장]
"LOT14에는 (80개 이상의) 수많은 연구교육 기관이 위치하고 있고, 호주 현지 내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 등이 모여 연구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학 협력은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합니다.

애들래이드 대학은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 실험, 우주에서 활용할 레이저와 식량을 연구합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는 소형 위성 4기를 궤도에 안착시켜 기상 관측 등을 수행합니다.

적도와 가까운 지형적 특성으로 미국 NASA까지 유치한 다윈의 우주 발사체 발사장도 미래 산업 중 하나입니다.

우주 공간으로 확대된 방위 산업 각축전으로 항공 우주 기술력이 국력을 가늠하는 새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여승진(VJ)
영상편집 유하영
취재지원 한국여성기자협회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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